'조향'을 하기 위해서는 상상력을 키워야 한다.

2023. 3. 22. 17:41허브.아로마.뷰티.건강

728x90
반응형

음악. 미술. 음식. 조향의 공통적인 어려움은 '조합'입니다.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조합하여 창조하거나 만들어 낸다는 것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미 창조되거나 만들어져 있는 것 조차 모방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물며 없는 것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물론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조합하면 되겠지만, 돈도 많이 들 뿐만아니라 평생 동안 하나의 작품조차 완성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조향을 잘하려면,

첫번째로 '조향'을 하려면 많은 향을 후각으로 맡아보고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조합된 향보다는 개별 향을 맡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로 '라벤더'향을 맡을때 '라벤더 향수'로 맡지말고, '순수 라벤더 에센셜오일(천연향)'이나 '순수 라벤더 향료(에센스)' 맡아야 합니다.

 

물론 향수처럼 조합된 향에 추가 향료를 섞어 색다른 향을 만들 수 도 있다. 하지만, 다양한 표현과 다양한 조합을 하기위해서는 순수한 향을 먼저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응형


두번째로 '향'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예로, 따뜻함과 포근함, 사랑스러움, 시원함과 상쾌함, 거친 바다, 잔잔하고 평화로운 바다...등 '향'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을 생각합니다. 사실 표현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예로 '따뜻함과 포근함'을 향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가정해보면,

우선  나만 '따뜻함과 포근함'을 느낄 것이냐? 아니면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따뜻함과 포근함'을 느끼게 할 것인가?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단순히 생각하면, 달콤한 과일향이나 오렌지향이 그러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달콤한 과일향이나 오렌지향을 중심으로 향을 조합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조합도 좋습니다. 그런데,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향은 사실 특별할 것이 없죠. 

만일 뭔가 특별한 향을 찾아 표현하고 싶다면, 실제로 향을 찾아 여행을 떠나야 할 지 모릅니다.

예 하나만 더 들죠.

달콤한 향은 따뜻함과 안정감을 주는 향이 맞습니다. 레몬 향은 밝고 상쾌함을 어필할 수 있어 서로 조합을 잘하면 '따뜻함'은 어느정도 해결이 됩니다. 그런데 '포근함'은 또다른 문제입니다. 엄마 품에 안긴 아기의 포근함, 따뜻한 햇살아래 누워있을때의 포근함, 가족과 함께 있을 때의 포근함, 우정 깊은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의 포근함...등 다양한 포근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일 엄마 품에 안긴 아기의 포근함을 선정했다면, 엄마품의 안긴 아기가 맡은 향은 어떤 향일지 알아야 합니다.
만일 '엄마의 체취(몸에서 나는 냄새)'라고 결론을 내리면 답이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체취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안점을 두어야 할 점은 체취는 시대나 상황에 따라 다른 향과 섞일 수 있어 체취 보다는 다른 향이 체취로 각인 되어 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베이비 파우더향'입니다. 따라서 추가적으로 '베이비 파우더향'을 적절히 조합하면, '따뜻함과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듯 '표현하고 싶은 것'을 생각만 한다고 해서 다가 아닙니다. 그 향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로는 향을 찾아 밖으로 나가야 하고 장기간 해외로 여행을 해야 할지 모릅니다. 심지어 '히말라야 산'을 등반하거나 심해 잠수, 사막을 걸어야 할 지도 모릅니다. 

728x90


세번째로 표현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향들을 찾았다면, 이제 개별의 향을 조합하여 표현하고 싶은 향을 창조해 내야 합니다.
문제는 어떻게 향을 조합해야 하느냐? 입니다. 수없이 많은 향 중에 우선 조합할 향부터 찾아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향에 대한 상상력' 입니다. 상상력으로 향을 조합한다고 하니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음식을 만들때도, 음악을 만들 때도, 그림의 색을 넣을 때도 그 조합을 먼저 상상하고, 그안에서 찾은 것을 가지고 실제 조합하고 수정합니다. 향 조합도 마찬가지 입니다. 만일 상상해서 추려내지 않고 시행 착오방법을 쓰면, 평생 못 찾을 수도 있습니다. 

네번째로 조합할 향들을 찾았다면, 이제는 시행 착오를 거치며 향을 창조해 나가면 됩니다. 조합하다보면 기존의 향에서 찾을 수 없어 새로운 향을 만들거나 찾아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향수' 하나가 탄생되게 됩니다.

세상에서 '처음' '첫번'이라는 것은 그만큼 힘든 과정을 거쳐 탄생되는 것이기에 소중하고 값진 것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