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평안'인가? '인간의 삶'인가?

2023. 2. 8. 16:39명상.일상.시사.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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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평안한 세상'은 무(無) 이며, 천국이고 극락세상이다.

 

'인간의 삶' 속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다.

 

만일 내가 죽어 '신'이 나에게 '영원히 평안한 세상'과 '인간의 삶'을 선택할 기회를 준다면

나는 '인간의 삶'을 선택할 것이다.

 

영원히 평안한 세상은 걱정도 근심도 없는 세상이며, 계급도 서열도 돈도 필요 없는 세상이다.

생각할 필요도 없고 감정도 필요 없을 것이고 '나'라는 개념도 '너'라는 개념도 없는 세상.

모든 것이 하나인 세상 그야 말로 평안한 세상 무(無)의 세상이며, 천국과 극락의 세상일 것이다.

물론 좋은 세상이다.

 

나는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의 삶을 살면서 인간 삶의 매력에 빠졌다.

 

'나'와 '너', 우리의 개념이 있어 좋았고, 사랑과 더불어 희노애락의 감정이 있어 좋았고, 생각할 수 있어 좋았고, 욕심을 낼 수 있어 좋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어 좋았고, 슬픔이나 힘든 끝에 잠시나마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잘 나갈때는 조금이나마 우쭐할 수 있어 좋았고, 못나갈 때는 작은 것에도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좋았다.

 

길을 걸어가도 차를 타도 그 어디를 가든 이동하는 곳에는 항상 나와 같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의 표정과 말소리와 움직임에서 세상을 배울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어 좋았다. 

 

어디를 가든 주변에서 들리는 아기들의 힘찬 울음소리와 아이들의 노는 소리의 마음이 편안해졌고, 나이들어도 열심히 사는 모습에 힘을 얻었으며, 장애를 가졌지만 열심히 사는 모습에 내가 과분하게 받은 축복에 감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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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세상은 힘들고 우울 하기도 하지만 그안에 사랑도 행복도 함께 있었다.

 

어린아이를 잠시 잃어 버렸을때 애타게 찾는 부모, 그리고 그러한 부모를 찾아 헤메는 아이, 그런 아이를 안아주고 다독여 주며 아이 엄마를 기다리는 지나가던 행인. 잠시 동안 벌어진 일이지만 그들 사이에는 많은 감정이 오고가고 많은 일이 있었다.  그 모든 것이 공감되면서 이 세상이 아름답게 보였다.

 

중증 장애를 가진 아이가 휠체어에 앉아 놀라 울음을 터트리자, 곁에 있던 엄마는 빠르게 감싸 않고 다독이며 달래는 모습, 그 아이는 언제 울었냐는 듯 다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나와 눈이 마쳤을때, 그 맑은 눈빛은 천사를 보는 듯 했으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하늘에 그 아이에게 축복을 내려 줄 것을 빌고 있었다.

 

내리막 길에서 유모차를 놓친 놀란 아기 엄마, 그러나 엄마와 무관하게 잠자는 아이,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본능적으로 유모차를 잡았고, 안도 하는 아기 엄마를 보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편안히 잠자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행복했다.

 

내가 횡단 보도를 건너는 중에 정지를 무시하고 들어오던 차, 그리고 나를 뒤따라 건너던 아이, 순간 놀라 본능적으로 아이를 제지하면서 큰 사고를 면해 가슴을 쓸어내린적도 있었다.  그 때부터 나는 보다 많은 것에 주의를 하게 되었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소소하지만 세상의 진실된 삶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지금은 어디를 가든 소소하지만 다양한 세상과 삶을 마주할 수 있어 혼자 다닐때라도 지루 할 틈이 없다. 

 

이것이 내가 '영원한 평안'을 택하기 보다 '인간의 삶'을 택하는 이유다. 단, 인간의 삶이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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