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8. 18:20ㆍ회계.세무.인사.조직

일반적으로 투자와 내부관리 및 경영기획과 경영컨설팅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법이 재무분석과 경영분석 입니다. 재무분석과 경영분석은 과거에는 거의 동일한 의미였습니다. 하지만, 경영환경이 변하고 복잡해지면서 '경영분석'은 재무분석의 확장개념이 된 듯 합니다. 아직은 그 경계가 모호하지만, 학문 및 사회적 분위기상 바뀌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재무분석은 재무비율분석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1. 부채비율((부채총합계/자본총합계)*100)
2.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100)'
3. 자기자본비율 ((자기자본/총자산)*100)
4. EPS(주당 순이익 : 당기순이익/주식수)'
5. PER(주가수익비율 : 1주당 주가(시가)/EPS(주당순이익))
6. PBR(주가순자산비율: 1주당 주가(시가)/1주당순자산((총자산-총부채)/발행주식수))
7. ROE(자기자본 수익률(이익률) : (당기순이익/자기자본(자산-부채))*100)
8. BPS(주당 장부 가치 : ((총자산-총부채)/발행된 보통주식수)
9. 재고자산회전율 : ((연간매출액/평균재고자산(일반적으로 기초재고자산과 기말재고자산의 평균))*100)
10. 활동성비율 (재고자산 회전율을 포함한 각종 회전율(일반적으로 기업의 효율성 분석 목적))
외에도 다양한 재무분석기법이 있고,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것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그 많은 것을 굳이 암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필요에 따라 공식을 보며 대입하면 되고, 본인만의 공식을 만들어도 됩니다. 공식에 진리는 없습니다. 재무분석원리와 상식만 알고 있으면 본인만의 분석공식을 얼마든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 재무분석 공식에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문제는 재무분석 기법에 사용되는 자료입니다. 대부분이 '누구나 열람 가능한 외부 공시 자료거나 공개된 자료'를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객관적인 자료라는 점에서는 신뢰도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위험이나 경영위험을 회피하는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신뢰도가 높은 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외부에서 구할 수 있는 자료의 한계와 더 이상의 내부자료를 구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신뢰도를 주관적으로 평가해보면, 100% 신뢰도 기준에 '코스피는 평균 50~60% 정도', '코스닥은 평균 40~50% 정도' , '그 외의 기업은 평균 20~30% 정도'의 신뢰도를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주관적의견이므로 참고만 해주세요.
이유는 내부 자료를 볼 수 있는 일반 담당자의 분석도 그 정도 신뢰수준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회사의 핵심인력 담당자라면 그 분석 신뢰도는 더 높아 70~80% 정도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정도가 기업의 보편적인 수준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물론 전통있는 기업으로서 규모가 큰 경우에는 상위에 속하는 능력있는 인재가 상대적으로 많아, 재무분석이나 경영분석 신뢰도를 90%이상 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소수의 기업 및 소수의 인력에 해당됩니다. 최고로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존재하여 그 분석력을 끌어 올린다고 해도 신뢰도 100%가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즉, 내부에 최고의 전문가가 있다고 해도 투자위험이나 경험위험을 완전히 회피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의문이 생길 것입니다. 외부자료는 그렇다고 쳐도 내부자료를 이용하는데 왜 그렇게 신뢰도가 낮을 수 있는가?라는 점입니다. 세상이 복잡해지는 만큼 기업내부 조직도 복잡해집니다. 내부에 다양한 조직이 만들어지고 조직마다 전문가들이 존재하게 되고 관련 자료를 그들이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료를 취합하는 부서에서는 취합하여 결과를 만들어 낼 뿐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분석하는 부서에서는 분석을 하여 최종 내부기업평가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료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검증과정과 조사과정이 있어 많은 부분 찾아 내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검증이나 조사 과정에서 나오지 않는 경우나 각 관련 부서에서 의도적으로 숨기는 경우에는 회사내부에서조차도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위험을 최대한 줄이려면 누군가는 각 조직 모든 과정을 다아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분석하고 검증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기업 대표가 그 역할을 하거나 그러한 능력을 가진 인재나 관련 부서가 존재해야 합니다.
물론 조직과 조직문화가 잘 정비되고, 기업규모가 클 수록 관련 위험을 파악할 수 있는 역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에는 조건이 붙습니다. 뛰어난 능력의 인재가 있어야 하고, 믿을 수 있어야 하고, 그 인재에게 많은 권한이 부여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전제되어야 그나마도 가능합니다.
실제 사례를 각색해서 예로 들면,
자산 100억원을 가진 A라는 기업이 외부 공시자료에서는 1억원 이상의 이익이 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해다마 1억원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었습니다. 경영진은 그 것을 모르고 차입도 하면서 해다마 확장과 투자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분명 흑자가 나고 있는데 해를 거듭할 수록 내부 상황이 점점 악화되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경영진은 내부를 재점검하기로 하고 관련 전문가를 투입해 내부정밀분석을 시작했습니다. 결론은 몇년간 흑자가 아닌 적자가 나고 있었고, 자산 중 일부가 장부상에만 존재할 뿐 이었고 그 나마 있는 자산 중에 일부도 가치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을 종합한 결과 기업은 청산가치가 거의 없게 되었고 부채만 남게 되었습니다. 자구책으로 다양한 노력을 해 시간은 벌 수 있었지만, 이미 상황은 악화될 대로 악화된 상황으로 현재의 능력과 여력으로는 더 이상의 회생이 불가하게 되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흑자기업이 갑자기 도산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적자기업이었던 것입니다. 그것을 경영진도 직원들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누군가는 이것이 가능해 또는 바보 아니야 라는 말을 할 수 있겠지만, 어느 기업이나 일어 날 수 있는 일 중에 한 사례일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내부에서 조차 제대로 분석하고 검증하기 어려운 경우도 생각보다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외부에서 보여진 자료만으로 기업을 분석하여 투자판단과 경영판단을 한다는 것은 도박보다는 낮아도 굉장히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주식. 선물. 코인. 사채. 펀드. 부동산 등 무슨 투자안이 되었던 분석만으로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여유 자본이 많거나 내부적 정보를 알거나 불법이나 사기성 투자가 아니라면, 대부분 '운'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에는 자만 보다는 항상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사업이나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는 보이는 자료 성과만을 믿고, 판단하여 투자나 확장 또는 소비를 무리하게 하는 것 역시 위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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