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매출원가 와 당기제품제조원가 는 같은 의미?

 

회계에서는 ‘매출’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매출원가’입니다. 매출을 확정하고 매출원가를 확정하면 손익계산서 업무의 50%이상은 끝난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매출 및 매출원가 확정이 어렵다는 것이 쉽게 이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임의적으로 매출 및 매출원가를 확정한다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회계기준과 세법에 맞추고 내부관리 관점에서 보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제조업을 하는 A기업에 신입으로 입사한 김원가 사원은 원가파트에 배속되어 원가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담당한 업무가 당기 제조원가명세서를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당기 제조원가명세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기말 재공품 금액을 알아야 합니다.

 

기말 재공품 금액을 알기 위해서는 원가계산을 해야 합니다. 김원가 사원은 원가 파트장의 도움을 받아 기말 재공품 금액을 계산하여 당기 제품제조원가를 계산할 수 있었으며, 제조원가명세서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원가 파트장은 원가계산이 마무리되고 제조원가명세서 작성이 완료된 만큼 나머지는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김원가 사원에게 대체전표를 작성하고 매출원가를 확정하라고 했습니다.

 

김원가 사원은 당기제품제조원가가 매출원가라고 알고 있었기에 아무것도 아닌 듯 파트장에게 자신있게 대답을 했습니다. 김원가 사원은 우선 당기제품제조원가를 제품에 대체하는 전표를 발행했습니다.

# 참고 : 당기제품제조원가는 ‘재공품’계정에 있는 것이므로 재공품 계정을 사용 대체해야 함.

 

( 당기제품제조원가 제품 대체 회계처리 )

 

(차변) 제품 500,000,000원 / (대변) 재공품 500,000,000원

 

김원가 사원은 당기제품제조원가를 제품으로 대체하는 전표를 발행한 후 바로 당기제품제조원가 금액으로 매출원가로 대체하는 전표를 발행하여 매출원가를 확정했습니다.

 

( 매출원가 대체 전표 )

 

(차변) 제품매출원가 500,000,000 / (대변) 제품 500,000,000원

반응형

원가 파트장은 간단한 것이라 생각하고 검토 없이 원가를 마무리했습니다. 더불어 김원가 사원에게 잘했다는 칭찬도 했습니다. 김원가 사원은 기쁜 마음으로 퇴근하였습니다.

 

얼마 후 결산이 마무리 되어 ‘외부 회계감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김원가 사원은 원가가 잘 마무리 된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외부감사인인 공인회계사가 매출원가를 고의로 과대계상했다고 ‘부적정’의견을 감사보고서에 넣겠다고 하여 회사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물론 오류가 발생된 원인이 소명이 되어 ‘부적정’의견은 면했으나 결산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과연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김원가 사원은 당기 완성제품에 대한 원가가 계산된 만큼 ‘당기제품제조원가’가 곧 매출원가라고 생각하여 ‘당기제품제조원가’를 ‘매출원가’로 보고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당기에 완성된 제품이 당기에 모두 판매가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한 전기에 판매되지 않고 이월되어 넘어온 제품도 있습니다. 제품매출원가는 판매된 제품에 대응하여 만들어지는 일종에 비용입니다. 따라서 판매되지 않고 남아 있는 제품에는 매출원가를 산정하지 않습니다.

 

김원가 사원은 이 점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을 알 것이라고 생각한 원가 파트장의 안일한 생각으로 검토를 소홀히 하였던 것이 자칫 회사에 커다란 위기를 불러 올 뻔 했습니다.

 

# 제조업 기준 #

 

(당기제품제조원가 구하는 공식)

당기제품제조원가 = 기초재공품 + 당기총제조원가 – 기말재공품

 

( 제품매출원가 구하는 공식 )

매출원가 = 기초제품재고액 + 당기제품제조원가 - 기말제품재고액

 

위 공식에서 보듯이 ‘제조원가명세서’에서 나오는 ‘당기제품제조원가’는 ‘매출원가’를 구하는 공식에 하나의 구성요소일 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현업에서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과거 실무와 달리 현재 전산으로만 이루어지는 실무에서는 과정이 생략되고 결과만으로 업무를 하는 경우도 많기에 중견사원도 혼동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